2011년 11월 30일 수요일

소리없이 찾아든 병마

예고도 없이 소리 소문없이 병마가 찾아들었다.
그토록 건강하던 나의 남편에게 치매와 중풍이 찾아왔다.
다행히도 일찍 응급실로 모셨기에 이만하신게 천만다행이다.
벌써 일년반이란 세월이 흘렀고 아직도 예전의 건강함을 되찾지
못하고 계신다. 치매는 치료될수 없는 병인가??
중풍으로 인하여 생긴 치매는 중풍이 치료되면 나아진다는 말을
듣고는 나름데로  희망을 가졌는데 아직은 아니다.
어느누가 한치 앞의 앞날을 알수가 있음일까?
나이들어서 절대로 걸려서는 안되는 병이 치매와 중풍인것 같다.
가족들이 너무나 힘이 들기때문이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고 눈감고 귀막고 벙어리처럼 살려
하지만 신이 아닌 사람이기에  어느땐 내 머리가 멍해져 버리곤한다.
가슴에 뭔가 가득차 나를 억누르며 짓누르는 답답함을 어찌하랴!!
옛말에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에 동감한다.
곁에서 보는것과 말로만 듣던것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
직접 부딪혀 겪어보지 않고는 이렇다 저렇다 말을할수가 없음이다.
건강함도 모두가 신께서 허락하시는건가??  하는 생각이다.
인간 마음데로  할수없음인가 보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느누가 봐도 그토록 건강하던 남편이었는데....!!
이 몹쓸 병마가 소리소문없이 찾아올지를...?
그 누구인들 감히 짐작이나 하였으랴??
건장하던 남편의  모습은 쪼그라들고 똑바로 서서 걸을수도 없을뿐
아니라 땅만 내려다보며 구부정하니 걷는 모습을 보는 마음이 뭉클
저려온다. 막내딸이  내가 아버지 이렇게 살다 가시는걸 보려고 살고
있는가? 하며 눈물을 흘리면 나도 눈물이 흐른다.
남편의 증세가 심할때면 정말 힘이들어 견딜수가 없음이다.

나도 다섯번의 대수술을 하였으니 정말 인생무상이다.
이렇게 남편의 병간호를 하면서 살고 있으니 역시 신의 보살핌이랴!!
이나마 이렇게 함께 하며 살아 가는 현실에 감사 또 감사를 한다.
매순간 순간이 소중하며 흘러가는 시간들이 아쉽고 아까울뿐이다.
어느 누가 막을수 있으랴 ??
그리고, 감히 그 어느 누가  미리 알수있으리까.... ??
소리 소문없이 갑자기 찾아드는 병마를 말이다.